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고려대, 연세대를
제외한 주요대 경쟁률 일제히 하락
지난주에 마감된 고려대, 서울대, 연세대 등과 오늘 마감된 주요대학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,
역시 학령인구의 감소가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.
오늘까지 접수를 마감한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원 건수는
인터넷 원서 접수 대행사(유웨이, 진학) 접수분을 기준으로 약 210만여 건이다.
지난해에 비해 약 25만 건이 줄었습니다.
이를 1인당 수시모집 평균 지원 횟수인 4.5회로 계산하면
지난해에 비해 수시 지원자가 약 5만5천 명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.
이는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비교하여 수능 지원자 감소폭인 5만5천여 명과
대략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이번 수시모집 결과는 학령인구의
감소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추측된다.
연세대는 논술고사가 수능 이후로 변경된 논술전형이,
고려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는 일반전형-계열적합형이 경쟁률 높여
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3.09:1(전년도 3.26:1),
일반전형은 6.85:1(전년도 8.42:1)로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하였으며
이는 학령인구의 감소, 과학탐구Ⅱ 영역 응시 인원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.
연세대는 18.06:1(전년도 16:96:1), 고려대는 9.54:1(전년도 8.44:1)로
상위권 주요대 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하였다.
연세대는 코로나-19로 인해 수능 전으로 예정되어 있던 논술고사 일정이
수능 이후로 밀린데다 고사일이 타 대학과 겹치지 않으면서
논술전형 경쟁률이 전년도 44.38:1에서 70.67:1로 크게 상승한 점이
전체 경쟁률의 상승을 이끌었다.
고려대는 신설전형인 일반전형-계열적합형이 일반전형-학업우수형과 중복지원이
가능한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14.08: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.
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은 6.36:1의 경쟁률을 나타내 전년도 3.88:1에 비해
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는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와 함께
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(면접형) 선발인원이 전년도 260명에서 올해 523명으로
2배 넘게 증가하면서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의 추가합격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
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.
서강대 26.08:1(전년도 30.84:1), 성균관대 21.26:1(전년도 25.57:1),
중앙대(서울) 23.81:1(전년도 26.02:1), 한양대(서울) 21.77:1(전년도 26.95:1),
경희대(서울) 22.12:1(전년도 23.1:1), 건국대(서울) 19.97:1(전년도 25.02:1),
국민대 8.75:1(전년도 9.46:1) 등 고려대와 연세대를 제외한 주요대에서 지난 해에
비해 일제히 경쟁률이 하락하였다.
학생부교과전형은 중하위권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고,
상위권 대학에서의 모집 인원 비중은 낮다.
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이 6.36:1(전년도 학교추천Ⅰ 3.88:1)로 경쟁률이 올랐으며,
전년도 204명에서 올해 170명으로 모집인원이 축소된 한국외대 학생부교과전형은
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교과 성적에 대한 부담이 감소해 8.86:1(전년도 6.89:1)로
경쟁률이 상승하였다. 그 외에도 단국대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,
아주대 학업우수자전형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하였다.
중앙대(서울)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 12.28:1에서 올해 9.97:1로,
학교장추천전형은 전년도 5.88:1에서 올해 5.78:1로 하락하였다.
한양대(서울)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 7.07:1에서 올해 6.43:1로 하락하는 등
주요대 학생부교과전형 대부분 경쟁률이 하락하였다.
학생부 종합 전형은 고교 3년간의 학교 생활을 평가하므로,
사전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지원이 힘들어 경쟁률의 변화가 크지 않은 전형이다.
올해는 코로나-19의 영향으로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낮아지고
교과 성적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무리한 상향지원보다는 학생부 성적을 중심으로
소신 지원하는 경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.
고려대 일반전형-학업우수형은 10.83:1, 수능 최저학력기준을
적용하지 않는 일반전형-계열적합형은 14.08: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으며,
연세대 면접형은 8.82:1로 전년도 8.19:1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하였다.
국민대 국민프런티어전형은 전년도 10.77:1에서 올해 10.84:1로 소폭 상승하였으며,
한국외대 신설전형인 서류형은 7.21: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.
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은 올해 모집인원을 확대하면서 16.79:1(전년도 20.15:1)로
경쟁률이 하락하였으며, 서강대 학생부종합1차 전형은 12.72:1(전년도 14.22:1),
2차전형은 13.3:1(전년도 13.5:1)의 경쟁률을 나타냈다. 성균관대 계열모집은 13.15:1(전년도 14.65:1),
학과모집은 9.87:1(전년도 10.44:1)로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하였다.
올해 모집인원이 축소된 논술 전형은 다른 전형과 마찬가지로
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대다수 대학에서 경쟁률이 하락하였다.
다만, 최상위권 대학 중 유일하게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연세대(서울)는
지난해 607명에서 올해는 384명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면서 223명이 감소한데다
코로나-19로 인해 당초 수능 전으로 예정되어 있던 논술고사일이 수능 이후로 미뤄지고
논술고사일이 다른 대학과 겹치지 않으면서 수험생이 몰려 전년도 44.38:1에서
올해는 70.67:1로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. 또한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합산 방식으로
선발 방법을 변경한 서울시립대 역시 68.28:1(전년도 48.82:1)로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하였다.
서울여대 논술우수자전형은 전년도 16.71:1에서 올해 21.8:1로 경쟁률이 올랐다.
반면, 서강대 일반전형 76.8:1(전년도 95.33:1),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55.27:1(전년도 71.95:1),
중앙대(서울) 52.35:1(전년도 55.6:1), 한양대(서울) 66.14:1(전년도 86.55:1),
이화여대 25.16:1(전년도 25.55:1), 건국대(서울) KU논술우수자전형 47.11:1(전년도 64.6:1) 등
대다수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하락하였다.
가톨릭대 인공지능학과, 중앙대 AI학과, 고려대 데이터과학과/반도체공학과/스마트보안학부,
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등 첨단 분야학과가 대폭 신설되었다.
대학에 따라 장학금 혜택과 졸업 후 취업 혜택 등으로 경쟁률 하락 추세 속에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.
서울교대 3.14:1(전년도 4.28:1), 공주교대 4.46:1(전년도 4.8:1), 진주교대 5.78:1(전년도 7.11:1) 등의
경쟁률을 나타내 제주대 초등교육, 전주교대를 제외하고 일제히 경쟁률이 하락하였다.
수험생 수의 감소, 몇 년간 지속된 교대 선호도 하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.
특히 춘천교대는 전년도 9.42:1에서 올해 5.87:1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
이는 수험생들이 수능 전 면접고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.
글·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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